1년에 겨우 1만 3천 km. 매일 가까운 거리만 다니며 전기(EV) 구간을 많이 쓴 알뜰한 운행이었습니다. 그런데도 배터리팩은 정확히 10년 만에 멈췄습니다. 차주분 입장에서는 "이렇게 적게 탔는데 왜?"라는 황당함이 먼저 드는 게 당연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 배터리는 많이 달려서가 아니라 오래돼서 죽었습니다. 그리고 이건 토요타·렉서스 NiMH 배터리에서 가장 흔하게 마주치는, 어찌 보면 예고된 마지막입니다.핵심 요약2013년식 렉서스 RX450h(13만 km)의 고전압 배터리팩이 입고됐습니다. 240셀·40모듈로 구성된 니켈수소(NiMH) 배터리에서 전해질 수분 증발(캘린더 노화)과 결정 구조 피로(사이클 노화)가 10년에 걸쳐 누적됐고, 모듈 간 SOH(배터리 건강상태) 불균형이 커지며 ..